올리브오일이 기억력을 지킨다? 다운증후군 초기 증상 억제 효과 확인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이 다운 증후군으로 인한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유의미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조기 개입을 통해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개선하고, 뇌 염증을 억제하며,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기억력과 학습 능력 향상

필라델피아 템플대학교의 신경과학 교수이자 알츠하이머 연구센터 설립자인 도메니코 프라티코 박사는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이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점점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동물 실험을 통해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이 다운 증후군의 조기 증상인 기억력 감퇴와 인지 기능 저하를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탈리아 풀리아 지방에서 생산된 ‘코라티나’ 단일 품종의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을 사용해 5개월간 쥐에게 투여했다. 해당 오일은 페놀 화합물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결과, 올리브오일을 섭취한 쥐들은 ‘모리스 워터 메이즈’라는 인지 실험에서 뛰어난 학습 및 기억력을 보였다. 플랫폼의 위치를 더 빠르고 정확히 찾아내며, 기억력 유지 능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시냅스 기능 개선과 뇌 염증 억제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뇌 속 신경세포 간 연결인 시냅스 기능이 현저히 개선되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올리브오일을 투여한 쥐의 시냅스 반응성이 높아졌으며, 이는 신경세포 간 정보 전달이 활발해졌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경 퇴행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뇌 염증 수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특히 미세아교세포의 과도한 활성화를 억제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리브오일은 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CD40, 인터루킨-12)의 발현을 감소시키는 한편, 뇌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인터루킨-1 수용체 길항제와 인터루킨-5의 수치는 증가시켰다. 이는 뇌의 염증 균형을 회복시키고, 인지 저하 속도를 늦추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발견이다.

신경퇴행성 질환 예방 가능성

프라티코 박사는 “이 연구는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이 다운 증후군뿐 아니라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에 대한 조기 예방 도구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간단하지만 과학적으로 입증된 식이 개입이 인지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에는 올레오칸탈, 올레아세인, 올러유러핀과 같은 강력한 생리활성 성분이 풍부하다. 이 성분들은 염증을 줄이고 신경세포를 보호하며, 다양한 만성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