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오칸탈, 암세포만 선별 사멸…“올레오칸탈 올리브오일 고를 땐 이것 주의해야”

올레오칸탈, 암세포만 선별 사멸…“올레오칸탈 올리브오일 고를 땐 이것 주의해야”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에 함유된 천연 화합물 ‘올레오칸탈(Oleocanthal)’이 암세포를 표적 삼아 사멸시키는 강력한 효과를 지닌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헌터칼리지를 중심으로 한 연구팀은 올레오칸탈이 풍부한 올리브오일이 실험관 내 암세포를 빠르고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며, 정상 세포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전에도 올레오칸탈의 항암 작용은 여러 차례 입증된 바 있지만, 이번 연구의 의의는 “성분을 정제해 추출한 것이 아닌, 올레오칸탈이 풍부하게 함유된 ‘자연 상태의 올리브오일’만으로도 암세포 제거 효과가 충분히 나타난다”는 점에 있다.

연구팀은 다양한 올리브오일 샘플을 확보해 올레오칸탈 함유량에 따라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올레오칸탈 함량이 높은 올리브오일은 암세포를 거의 완전히 사멸시켰고, 보통 수준의 올레오칸탈 함유 오일은 일정 수준까지 암세포 생존율을 낮췄지만 한계점이 있었다.

 

올리브오일 전립선암

 

반면, 올레오칸탈이 거의 없는 오일은 암세포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올리브오일의 원산지, 재배 방식, 수확 시기, 가공법 등은 올레오칸탈 함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확인됐다.

올레오칸탈의 실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진은 실험쥐에게 악성 종양을 유도한 후 올레오칸탈을 투여했다. 그 결과, 종양의 크기가 줄고, 평균 수명이 약 4주 연장되는 놀라운 효과를 얻었다.

연구자들은 이 수치를 인간에게 적용할 경우 최대 10.4년의 수명 연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리브오일 고를 때, 꼭 ‘올레오칸탈 함량’ 확인하세요”

연구에 참여한 Limor Goren 박사는 “미국 내 대부분의 일반 식료품점에서는 올레오칸탈이나 폴리페놀 함량을 명확히 표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소비자 스스로가 ‘올레오칸탈 고함유’ 또는 ‘폴리페놀 풍부’ 같은 키워드로 검색해 전문 매장이나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Goren 박사는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을 직접 맛보았을 때 목 뒤쪽에서 톡 쏘는 듯한 매운 느낌이 있다면, 이는 올레오칸탈이 함유되어 있다는 하나의 지표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레오칸탈은 암세포 내 리소좀(노폐물을 분해하는 세포 내 기관)의 막에 구멍을 내어, 내부의 효소가 세포 내로 유출되게 함으로써 암세포를 스스로 파괴하게 만든다.

특히 암세포는 정상세포보다 크기가 크고 리소좀 수가 많아, 올레오칸탈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